84.확실치 않은

~ 바이올렛 ~

"난 널 그 어떤 것보다, 그 누구보다 사랑해. 그런데 네가 그걸 믿지도 않는다는 게 정말 아프게 해."

그날 밤 늦게, 바이올렛은 데이먼의 말이 머릿속에 맴도는 채로 잠자리에 들었다. 데이먼은 그녀 옆에서 자고 있었고, 그의 팔은 그녀의 배를 감싸고 있었다. 바이올렛은 눈을 크게 뜬 채 옆으로 돌아누웠다. 보통은 데이먼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쪽이었는데, 오늘 밤은 그녀였다.

"이사벨라는 내가 사랑했던 유일한 여자야. 그녀 이후의 다른 누구도 내게는 아무 의미가 없어."

아무리 그 생각을 떨쳐내려 해도,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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